[책소개] 역행자, 라이프 해커 자청의 인생 역주행 공식 대공개!
도서 역행자에 대해 소개드리겠습니다.
대형 서점에 가면 최근 나온 책이나 출간된 지는 꽤 되었지만 인기 있는 책은 항상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눈에 잘 띄는 장소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자청이 쓴 역행자는 비교적 전자에 속하는 책입니다. 그리고 30만 부 이상 판매될 정도로 인기도 있는 책입니다.
사실 역행자가 서점가 인기 순위에서 꽤 오랜 시간 동안 고공 행진 할 동안 별로 좋은 시선으로 보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부의 추월차선 등 당시 인기 있던 자기 계발, 성공 처세술 관련 서적을 읽을 때면, 혹시 어쩌면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일종의 희미한 두근거림이 마음 아래에서 느껴지긴 했지만, 그들의 이론을 내 생활에 접해서 무언가를 해보려 하니 그게 쉽지 않았거든요.
이런 종류의 자기 계발서는 해외에서 인기 있는 서적을 번역하는 경우가 많은데 해외에서 인기 있는 자기 계발서의 경우 해외를 예시로 들고 있기 때문에 마음 가짐은 준비되었으나... 막상 지금 내가 처한 상황에서 그들이 이야기하는 성공 공식을 적용하려 해도 (외국에서 번역한 책의) 이상과 현실의 차이가 너무 컸습니다.
결국 뭔가를 해보겠다는 마음은 생겼는데 실생활에서 그 '뭔가'를 못 찾고 "아.. 역시 난 이런 영역의 책과는 맞지 않나 봐" 하는 좌절감만 더 깊어졌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책들이 간 곳은 알라딘 등 중고 서점입니다. 원래 샀던 가격의 1/3 정도도 안 되는 가격의 돈을 주고 되팔 때의 씁쓸함이란.. 마치 타이어 맛이 난다는 리얼 카카오 99% 초콜릿을 입안에 여러 알 털어 넣은 느낌이랄까요?
시간이 흘러 흘러 우연한 기회에 역행자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동안 읽었던 이런 종류의 자기 계발서로 효과를 보지 못했던 적이 많아서 읽기 시작했으니 끝까지 한 번만 읽어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책은 그렇데 두껍지는 않습니다. 316쪽이라고는 하나 책 안에 있는 글씨도 꽤 큰 편이고, 강조를 위해 중간중간에 더 큰 글씨도 쓰여있는 편이거든요.
자청은 역시 심리와 마케팅으로 부를 일궈낸 사업가다 보니 책은 표지부터 강렬한 (어찌 보면 글을 읽는 사람을 부끄럽게 할 만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절대 읽지 마라! 죽을 때까지 순리자로 살고 싶다면!"
오타쿠 흙수저에서
월 1억 자동 수익을 실현한 무자본 연쇄창업마, 라이프해커 자청의 인생 역주행 공식 대공개!
서점에 있는 수많은 책 사이에서 이렇게 강렬한 메시지를 보면 그냥 지나치기는 쉽지는 않은 것을 노린 것인 것 같습니다.
사실 표지에 쓰여있는 내용 때문에 오히려 책을 덮을까..라는 고민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책의 초반에는 자청의 암울했던 과거와 어떠한 계기로 자신을 가로막았던 세 가지 벽(돈, 외모, 학벌)을 하나하나 부수어 나가는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 냅니다.
극적인 대비를 위해서인지, 자청의 학창 시절은 '더욱 강렬한 극적인 효과를 내기 위해 과거를 더 암울하게 그렸겠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암울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청의 돌파구는 책을 읽는 것이었습니다. 책 종류 중에도 '화술' 관련 책을 집중해서 읽었다고 합니다.
이야기가 약간 옆으로 새긴 하는데.. 학창 시절에 책을 참 잘 읽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사실 이 친구는 공부가 만렙이라서 (남들은 공부 따라가기 벅찬데.. ) 시간이 꽤 남아서 책을 읽는 친구였는데 이 친구의 독서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만일 철학에 대해서 궁금하면, 학교 도서관에 있는 철학 관련 책만 100권 읽기
이렇게 읽는 이유는 한 가지 영역을 알고 싶을 때 여러 책을 읽다 보면 이전에 읽던 책과 새로 읽던 책 사이에 공통점이 자동으로 정리되기도 하고, 다른 작가가 쓴 책을 보면 생각도 그만큼 넓어지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그 친구도 사람인지라 100권을 다 읽지는 않았을 것 같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100권은 숫자가 아니라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의 마음가짐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자청은 한 분야의 책을 파서 읽고,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었다 싶으면 그 지식과 능력을 바탕으로 연관된 영역을 도전하고 → 연관된 도전에서 성과를 내고 → 연관된 영역에서 얻은 새로운 지식으로 다른 사업에 도전하는 식의 테크 트리를 탔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쌓은 지식으로 아래 사진처럼 인기 유튜버가 되기도 했고요. (사진 캡쳐본이라 눌러도 유튜브로 가지는 않습니다)
자청이 학창 시절에 공부 잘하던 친구가 했던 방식과 비슷한 방식의 독서법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니, 역행자를 보는 눈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믿음을 갖고 틈나는 대로 이 책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책에서 말하는 역행자가 되기 위한 7가지 단계는 돈을 많이 벌어서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은 사람, 삶을 더 풍요롭고 행복하게 살고 싶은 사람들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외국 작가가 쓴 책은 좋은 말을 하는 것은 알겠는데 우리나라에서 적용하기 힘든 예시라서 작가의 메시지와 현실의 괴리가 큰 반면, 역행자에서 예시로 드는 부분과 팁도 우리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부분이라서 조금만 더 생각해 보면 나도 무언가를 할 수 있겠는데?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청이 제시하는 재테크 방법도 현실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대기업에 다니는 사람이 재테크하는 법, 프리랜서로 일하는 사람이 재테크하는 법 등 처한 상황에 따라서 갖고 가야 하는 전략도 다르게 이야기해 줍니다. (물론 A부터 Z까지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 자기 계발서에서 보기 힘드었던 가이드라인을 제시합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그간 읽었던 자기 계발 책 중 가장 실용적인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발간되는 재테크 관련 자기 계발서 중 일부는 '나는 이렇게 성공했다'라는 플롯이라서 자서전의 성격이 강하거나, 국내 사정과 동떨어진 해외에서 발간된 책이라서 책을 읽을 때는 마음 한 구석에서는 혹시? 나도?라는 생각이 들지만 막상 끝까지 책을 읽고 나면 내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을 찾지 못해서 좌절했던 적이 꽤 있었거든요.
이런 부분에서 역행자는 나를 바꾸고 싶은데 '어떻게?'라는 방법을 모르는 분이 읽으면 효과가 좋은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최근 출판 시장에서 인기 몰이를 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책 후기에 보면 자청이 읽었던 책 중 (주로 재테크와 돈 버는 법 관련) 읽으면 좋은 자기 개발서 리스트를 공유합니다. 이런 종류의 책을 처음 접하는 분들을 위해 쉬운 단계에서 → 고급 단계까지 읽을 만한 책을 공유해 주는데요, 역행자가 마음에 들었다면 이 책들도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