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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 더 글로리 글로벌 국가별 흥행, 줄거리, 시즌2 방영일, 넷플릭스의 전략 (작가 김은숙, 배우 송혜교, 임지현)
    전체/연예&미디어 2023. 1. 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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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더글로리-썸네일
    넷플릭스-더글로리-썸네일

    최근 한국 및 아시아 권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의 더 글로리 흥행 현황, 간략 줄거리, 2부 방영일, 나라별 반응, 넷플릭스의 전략 등을 공유드리겠습니다.

     

     

    | 더 글로리의 흥행

    '더 글로리'는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선샤인'등 다양한 히트작을 남긴 김은숙 작가의 최신작입니다. 제작 초기부터 김은숙 작가가 로코가 아닌 복수극을 그린다는 것부터 상당한 관심을 모았었습니다. 

     

    배우 송혜교는 가을동화, 올인, 호텔리어와 같이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명작에 출연해서 아름다운 외모와 탄탄 연기력 모두를 인정받는 탑 배우 중 하나입니다. 또한 풀하우스, 그들이 사는 세상, 태양의 후예 등과 같이 때론 가볍고 때론 진지한 극을 오갈 정도로 연기 스펙트럼도 상당히 넓은 배우입니다.

     

    2022년 12월 30일에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공개된 '더 글로리'가 공개되자 학창 시절의 폭력으로 인생이 산산조각 난 한 여인의 치밀한 복수극을 다룬 드라마인 것이 확인이 되었고, 최고의 작가와 최고의 배우의 조합은 바로 흥행으로 이어졌습니다. '더 글로리' 공개 후 이틀 만에 국내 넷플릭스 오늘의 TOP10의 1위 자리에 올랐으며, 글로벌 순위도 5위에 안착한 모습입니다. 현재 글을 작성하는 기준으로 한국과 정서가 비슷한 아시아 권에서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등 동양권은 대부분은 더 글로리가 1위입니다. (참고로 중동, 서구권으로 넘어가면 Ginny & Georgia 가 대부분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더-글로리-세계흥행-5위(2023.01.07-기준)
    더-글로리-한국흥행-1위(2023.01.07-기준)
    더-글로리-한국흥행-1위(2023.01.07-기준)
    더-글로리-일본흥행-1위(2023.01.07-기준)
    더-글로리-일본흥행-1위(2023.01.07-기준)
    더-글로리-홍콩흥행-1위(2023.01.07-기준)
    더-글로리-홍콩흥행-1위(2023.01.07-기준)
    더-글로리-대만흥행-1위(2023.01.07-기준)
    더-글로리-대만흥행-1위(2023.01.07-기준)
    더-글로리-인도네시아흥행-1위(2023.01.07-기준)
    더-글로리-인도네시아흥행-1위(2023.01.07-기준)
    더-글로리-말레이시아흥행-1위(2023.01.07-기준)
    더-글로리-말레이시아흥행-1위(2023.01.07-기준)

     

     

     

    | 더 글로리 : 줄거리  

    김은숙 작가의 이야기가 워낙 풍성하고 입체적이라서 때론 깊고 때론 멀게 이야기를 끌고 나갑니다. 때문에 줄거리가 생각보다 풍성해져서 글이 좀 깁니다. 이 점 양해 말씀 드리면서 줄거리를 공유드립니다.

     

    동은(송혜교)은 학창 시절에 연진(임지연)과 그의 친구들 무리에게 학교 폭력을 당합니다. 견디다 못해 경찰에게 신고했지만 부모의 힘으로 연진은 바로 경찰서에서 풀려나고, 동은의 담임선생님마저 연진의 편입니다. 송혜교의 집은 어려운 상황이어서 월세방에 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집에 연진과 친구들은 무단침입해 그녀의 안식처가 되어야 하는 집에서 폭행을 합니다. 결국 이런 지옥 같은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동은은 학교에 자퇴서를 내고 "오늘부터 내 꿈은 너, 박연진"이라는 말을 남기고 그들 무리에게서 자취를 감춥니다.

     

    가해자들에게는 그저 지나가는 일이었겠지만 피해자인 동은은 18년이란 긴 시간 동안 연진에게 복수하겠다는 일념으로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힘든 생활 속에서 검정고시, 수능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몸을 사리지 않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상황이라서 영양실조에 걸려서 병원 응급실에 오게 되고, 이 병원의 인턴인 여정을 만나게 됩니다. 

     

    동은과 여정은 바둑을 통해 점점 친해지게 되고, 여정은 바둑을 두는 법을 과외해주면서 바둑 두는 법을 '집을 많이 지으면 이긴다. 침묵 속에서 조금씩 조여들어간다. 맹렬하게..'라는 말을 합니다. 이를 듣고 동은은 '마음에 들어요'라는 말을 합니다. 이는 바로 복수에 대한 복선과 같습니다. 

     

    그동안 연진은 아나운서가 되어있고 현모양처가 꿈이었던 연진은 이쁜 딸아이를 낳고 행복한 가정을 꾸미고 있습니다. 같은 시기 동은은 한 초등학교의 교사가 되고 그 학교의 약점을 찾기 위해 이사장의 집 쓰레기통을 주기적으로 뒤집니다. 이렇게 쓰레기통을 뒤지던 중 이사장 아내에게 걸리게 되지만, 그녀는 이사장에 의해 가정폭력을 당하는 상황에서 탈출하기 위해 동은과 협력하겠다는 계약을 하게 됩니다. (이후 이사장 아내는 극이 진행되면서 중요한 정보를 캐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 계약 중 하나로 이사장의 중학생딸은 기차 안에서 과외를 받게 되고, 기차 안에서 그녀에게 바둑을 알려주던 여정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넷플릭스-더글로리-동은(송혜교)
    넷플릭스-더글로리-동은(송혜교)

    동은(송혜교)을 괴롭히던 연진에게도 아픔은 있습니다. 그녀의 딸은 색맹이라서 초록색과 빨간색을 구분하지 못합니다. 이는 2부에 복수를 위한 장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동은은 그녀를 지옥으로 몰아넣었던 사람들을 하나하나 만나고 조여들어갑니다. 학창 시절 학교폭력을 당하던 동은을 오히려 때리고 야단치던 그 시절 담임 선생님 댁으로 찾아가서 인사합니다. 마침 그녀와 선후배 관계인 담임선생님의 아들을 만나게 됩니다. (나중에 아들은 장학사 시험을 볼 정도로 유능한 아들이지만 송혜교는 담임 선생님의 어두운 과거를 폭로하려 움직이자 담임선생님은 아들의 앞길을 막을 수 없다는 판단에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그리고 학창 시절 그녀에게 폭력을 일삼던 무리 중 하나인 명오를 불러냅니다. 한 고급 매장에서 명오를 우연히 만나서 그와 친해지게 됩니다. 사실 명오가 학창 시절에는 대등한 관계라 여겼던 친구들은 부모의 후광으로 한 자리씩 하고 있고, 명오는 그 아래에서 모욕을 당하면서 하루하루 보내고 있기에 복수를 하려는 동은과 협력하는 관계로 발전합니다. (하지만 극이 중반 이후로 진행되면서 연진 무리의 약점을 캐내다 그는 복수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넷플릭스-더글로리-연진(임지연)
    넷플릭스-더글로리-연진(임지연)

    이사장의 약점을 잡은 동은은 연진의 딸이 입학한 반의 담임을 맡고 싶다는 요청을 합니다. 이사장은 하는 수 없이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이 소식을 듣고 연진은 다시 동은을 만나게 되고 그녀의 덫에 걸린 것을 알게 됩니다. 그녀는 이제 딸이 해코지를 당하지 않을까 불안한 마음을 숨길 수 없습니다. 

     

    불안한 마음이 점차 커져서 다시 동은(송혜교)을 찾아온 연진은 동은을 돈으로 매수하려 하지만 송혜교는 오히려 "당연히 (너는) 벌 받아야지, 신이 널 도우면 형벌, 신이 날 도우면 천벌. 우리 같이 천천히 말라죽어보자 연진아. 나 지금 되게 신나"라는 명대사를 남깁니다.

     

    동은은 우연히 기원에서 도영을 만나게 되고 도영은 점차 동은의 매력에 빠지게 됩니다(도영은 연진의 남편입니다. 사실 기원에서의 만남은 은동이 의도적으로 만든 것입니다.) 하지만 동은에게 빠진 것은 그뿐만이 아닙니다. 동은에게 바둑을 알려줬던 여정도 그녀에게 빠져서 동은이 일하는 초등학교(세명초등학교) 앞에 병원을 계약하게 됩니다.

     

    여정은 바둑용어를 사용하면서 동은의 마음을 조금은 기울게 만들고 마침내 여정이 개원하려는 병원 건물 안에서 둘만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이 공간에서 동은은 왜 지금 그녀의 마음이 복수로 차 있을 수밖에 없는지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도 그들을 용서했으면 하는 여정에게 동은은 학창 시절 학교폭력으로 지울 수 없는 팔의 상처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옷을 하나하나 벗습니다. 속옷 상태가 된 그녀는 온몸에 지워지지 않는 심각한 상처를 달빛 아래에서 보여줍니다. 이 장면은 그녀의 외면을 통해 보여줄 수 없는 그녀 내면의 상처를 시각화해서 보여주는 장치입니다. 왜 그녀가 그렇게 악착같이 복수를 하는지에 대한 개연성을 자연스럽게 부여합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여정은 굳게 마음을 먹은 듯 "내가 할게요 그 망나니"라는 말을 합니다. (사실 예전에 여정은 동은에게 본인의 마음을 드러냈으나.. 동은에게 필요한 것은 칼춤 춰 줄 망나니 라는 말을 남기면서 은연중에 거절을 했었습니다.) 이렇게 동은에게 또 하나의 우군이 생깁니다.  

     

    극이 점차 후반부로 치닫자 연진의 소중한 딸이 현재 남편(도영)의 딸이 아니라 학창 시절 패거리 중 하나인 재준인 것이 밝혀집니다. 재준은 연진의 딸이자 본인의 딸을 도영(연진의 현재 남편)에게서 찾고 싶어 합니다만, 현재 법상 연진이 이혼을 해야만 그녀의 딸을 찾을 수밖에 없다는 조언을 듣게 되고, 일부러 연진의 딸의 참관수업에 참관해서 연진의 남편과 만나서 연진의 남편의 신경을 긁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연진의 남편(도영)은 뭔가 이상한 분위기를 느끼고 연진과 동은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연진은 동은을 죽기 직전까지 괴롭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동은은 행방을 알 수 없는 명오(동은 편에 섰던 예전 학교 폭력 패거리)를 해친 것은 연진의 사병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전 연진의 패거리 중 하나인 혜정의 약점을 잡아서 그녀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고, 명오의 실종신고를 하게 만듭니다. (사실 명오는 은동을 통해 학창 시절에 연진에 의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듣게 되고 그 증거까지 확보한 상황이었고, 그 정보로 한몫 챙기려 했던 명오는 연진의 사병에게 처리당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명오의 실종신고는 연진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한 편 연진의 남편(도영)은 은동과 따로 만나서 은동이 왜 이런 복수극을 펼치는지에 대해서 듣습니다. 그 사이 동은의 집에 강제로 침입한 연진은 동은이 그동안 복수를 위해 벽에 붙여놓은 학교폭력을 했던 패거리들의 정보에 대한 사진들을 바라봅니다. 연진은 담배에 불을 붙이고 깊게 담배연기를 들이마신 뒤,  의외로 그녀는 "내가 잘못했네"라는 말을 뱉습니다. 반성을 한다는 의미일까 했는데 역시 뼛속부터 반성은 없는 연진이기에 바로 따돌림을 시킬게 아니라 바로 죽여버렸어야 했다는 말을 이어나갑니다. 그리고 그녀가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연진이 있던 방문이 열리고 연진의 남편(도영)이 들어옵니다. 

     

    은동의 방에 붙어있는 여러 자료 사진과 그동안 현모양처인 척 행세를 하던 연진이 담배를 들고 있는 모습을 차례로 보던 그의 눈은 여러 가지 복잡한 감정에 휩싸여서 말을 꺼내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배경 음악이 고조되면서 글로리 전반부는 끝을 맺습니다. 

     

     

     

    | 2부 공개일과 넷플릭스의 전략은?

    글로리 파트 1 은총 8부작이며, 파트 2는 2023년 3월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파트 1에서는 이제 혼자였던 그녀에게 자의든 타의든 여러 우군이 생긴 상황이고, 이 드라마를 가로지르는 '바둑'이라는 소재에 걸맞게 바둑판의 돌(우군과 여러 협박 증거물)을 운영하면서 은동의 복수는 '침묵 속에서 조금씩 조여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파트 1에서 은동을 버리고 갔던 은동의 어머니가 등장하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무리 없이 진행되었던 그녀의 복수에 암초가 생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족관계가 없었기 때문에 약점이 없었던 은동이었으나 이제 없다고 여긴 (돈밖에 모르는) 가족이 등장하는 한 편, 아직까지 등장하지 않았던 (은동의 약점을 알고 있는) 새로운 인물들도 등장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사실 한국 드라마를 파트 1과 파트 2로 나누어서 공개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킹덤이 파트 1, 파트 2로 나누어서 공개하긴 했으나 파트 1의 흥행에 따라서 파트 2에 대한 방향을 결정해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지금처럼 끊김 없이 드라마를 만들고 파트를 나누는 전략과는 차이가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 이는 넷플릭스의 전략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한국은 현재 코로나의 영향권에 있으나 영미권은 이미 마스크를 해제한 지 오래되는 시점이고 작년부터 넷플릭스의 영업이익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구독 중인 이탈층을 최소화하기 위해 킬러콘텐츠를 시차를 두고 공개하고, 다른 킬러 콘텐츠를 그 사이에 공급하는 전략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야기가 중간에 끝나서 아쉽긴 하지만 글로리 파트 1에서 보여주었던 내용의 치밀함과 몰입도는 이미 파트를 넘어선 한 편의 완결된 드라마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꽃피는 3월이 기다려지는 이유가 하나 더 늘어서 즐거운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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