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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유럽의 첫 번째 태양 스페인, 스페인 작가와 한국 작가가 함께 쓴 스페인 현지 역사
    전체/책 2023. 4. 5.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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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의-첫-번째-태양-스페인
    유럽의-첫-번째-태양-스페인

    스페인 관련 역사책 유럽의 첫 번째 태양, 스페인을 소개드리겠습니다.

     

     

     

    대형 서점에 가서 역사 코너를 돌아보면 세계사 책이 상당히 많습니다. 세계사 책 중 대부분이 한 개의 나라를 주제로 하기보다는 전 세계의 역사를 한 권 혹은 여러권에 담는 경우가 많거나, 약, 식품, 항해 등 재미있는 주제를 바탕으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간혹 가다 한 개의 나라를 주제로 해서 발간된 책이 있긴 합니다. 동양에서는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한국, 중국 혹은 일본 정도가 많이 발간되어 있고, 서양의 경우 프랑스, 영국, 독일(이라기보다는 합스부르크 혹은 신성로마제국), 이탈리아(보다는 로마), 그리스를 주제로 쓴 책이 많습니다.

     

    하지만 스페인 관련 역사책은 생각보다 많이 없습니다. 각종 미디어나 항공사 광고 등에서 만나는 스페인은 많지만 워낙 스페인에 포커스를 두고 쓴 책이 드물다 보니 이 책을 읽기 전까지의 스페인에 대한 이미지는 가우디, 투우, 플라멩코 혹은 대항해시대 정도 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왜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이베리아 반도 내에서 통일을 하지 못했을까? 왜 포르투갈은 작은 부분만 차지하고 있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부분이 궁금해서 포르투갈 관련 역사책을 찾아보았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만족할만한 책을 찾지 못하고 (이 책에게는 미안하지만) 스페인 책을 읽으면 포르투갈 부분도 조금은 알게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에 이 책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책 표지는 중세 유럽시대를 떠올릴 수 있는 디자인으로 되어있습니다. 책 윗부분에 태양이 방끗 웃고 있고, 그 아래에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들에 대한 사진과 건축물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중에 가우디의 성당이 있는 듯한데.. 안타깝게도 이 책의 이야기는 중세 말기 정도에서 끝을 맺습니다. 이후 스페인 역사는 근대사의 영역에 가까워서 그런지 손을 대기가 부담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우디 이야기는 나오지 않습니다..

     

    유럽의-첫-번째-태양-스페인-표지와-속지
    유럽의-첫-번째-태양-스페인-표지와-속지

     

    그리고 속지는 컬러로 되어있습니다. 컬러 책의 단점은 도표 해상도가 높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이 책도 지도의 해상도가 그렇게 높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의외로 역사나 지리 관련 책을 읽다 보면 지도의 해상도에 따라 읽는 맛이 달라지는데 이 부분이 조금 아쉽습니다.

     

     

    하지만 책은 친절하고, 그리고 재미있습니다. 어려운 용어를 최대한 적게 쓰려 노력한 부분이 많이 보입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헤라클레스부터 시작합니다. 지중해에서 대서양으로 나가는 부분에 스페인과 아프리카(튀니지)가 닿을 듯 말듯한 부분을 지 블로터 해협이라 부르는데 머나먼 옛날부터 이 부분의 별명이 '헤라클레스의 기둥'이었습니다. 그때는 뭐 그냥 그런가 보다 했는데, 이 책의 도입부에서 나오는 헤라클레스 관련 설화 부분을 읽다 보니 헤라클레스와 확실히 연관이 있는 지역은 맞는가 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고대에서 중세사에서 빠지지 않고 나타나는 로마에 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머나먼 옛날 카르타고랑 로마랑 한 판 붙었을 때 카르타고의 (한니발의) 하밀카르 집안의 자금력을 대던 곳이 이베리아 반도 이기도 하고, 율리우스 시저(카이사르)가 잠시 공무를 위해 머물렀던 곳이기도 해서 로마 관련 이야기가 재미있게 나옵니다. 만일 고대 로마 관련 역사를 아시는 분이라면 마치 스핀오프를 보는 느낌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후 스페인은 로마, 서고트족, 아라비아인, 아프리카인(알모라비데족, 알모아데족)의 치세를 거치면서 상당히 다양하고 이국적인 문화를 꽃피우게 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게 풀어냅니다. 

     

     

    거의 마지막까지 가면 중세를 끝내는 기준인 1492년에 대한 이야기도 상세하게 나옵니다. 우리가 아는 콜럼버스의 야망과 좌절, 그리고 카스티야와 아라곤 두 부부왕의 이베리아 반도 통일 (리콩케스타 : 1492년에 이슬람 세력을 이베리아 반도에서 다 몰아냄)에 대한 이야기도 꽤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적함대 스페인에 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유럽사의 한 축이었던 스페인에 대해 조금은 가까워진 느낌이 듭니다. 포르투갈이 왜 다른 나라인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왜 유럽의 첫 번째 태양이라는 부제를 썼는지는 끝내 알 수가 없었습니다... (혹시 Costa del Sol 때문은 아닌가 하는 생각은 해봤지만 작가 두 분은 이야기해 주지 않고 책을 끝냈습니다.)

     

     

    참고로 스페인 관련 책 중 꽤 인기가 있는 책이라서 중쇄도 많이 되었는데, 책 안에 심심치 않게 오탈자가 있는데 이 부분이 좀 아쉽긴 합니다. 하지만 정성스럽고 다정하게 쓴 책이라서 스페인 여행을 가기 전에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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