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WHO에 대해서 알아보자

코로나(Covid-19) 전후로 기사에서 많이 나오던 국제기구인 WHO에 대해서 알아보자.

세계보건기구는 줄여서 WHO라고 쓰는 경우가 많고, Full name은 World Health Organization이다. 국제기구이지만, 실제로는 정치적·의료적 복합체로서의 성격도 갖고 있어서 단순한 단체로 보기는 어렵다.


1. WHO 설립 시기와 슬로건
세계보건기구는 1948년 4월 7일에 설립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을 겪은 이후, 전 지구적인 질병 대응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UN 산하 전문기구로 출범하게 되었다.

세계보건기구의 슬로건은 “모든 인간이 가능한 최고의 건강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다. 선듯 와닿지 않을 수 있으나, 세계보건기구 출범 추기에 말라리아, 결핵, 천연두 퇴치에 중점을 두었고, 실제 이러한 노력 덕분에 천연두는 1980년에 공식 퇴치 선언되었을 정도로 지향점(슬로건)에 다다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단체이다.


2. WHO는 어떤 일을 하고 있나?
그러면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  간략하게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전염병 감시 및 대응: 코로나19, 에볼라, 조류독감 등
- 국제 보건 기준 제정: 예) 국제질병분류표(ICD)
- 보건 정책 자문: 개발도상국에 보건 정책 가이드라인 제공
- 백신 접종 캠페인 및 건강 교육
- 보건 연구 및 보고서 발표: 예) ‘세계 보건 통계’, ‘세계 암 보고서’


3. WHO의 구조와 국가별 분담, 본사 위치
그러면 WHO는 어떤 구조로 되어 있을까? UN 산하기간 답게 세계 각국에 회원을 두고 있고, 사무총장도 있다. 상세 내용은 아래와 같다.

- 총회(World Health Assembly): 194개 회원국이 매년 모여 주요 정책 결정
- 사무총장: 현재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에티오피아 출신)
- 본부: 스위스 제네바
- 지역 사무소: 6개 대륙별 (예: 동남아, 아프리카, 유럽 등)
- 각국 사무소: WHO는 대부분의 회원국에 국가사무소 보유 (UN과 비슷한 방식)

나라별 ‘임원’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사무총장, 부총장, 이사 등 주요 인사들은 여러 나라에서 돌아가며 선출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정치적인 로비도 있을 수 밖에 없다고 한다.


4. WHO의 재정 운영
모든 단체가 돈이 있어야 운영이 되기 마련이다. 그러면 WHO의 재정은 어디서 마련되는 것일까?

우선은  각 회원국의 분담금을 통해 재정을 충당한다. UN 방식으로 국가별 GDP에 따라 책정하고 있는데, 실제 이 금액은 전체 예산의 약 20% 수준이라서 그렇게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는다.

의외로 이 기구가 운영되는데는 자발적 기여금의 비중이 상당히 크다. 자발적 기여금을 내는 주체는 국가, 민간기관, 기업 등이고 전체 예산의 약 80%를 차지할 정도로 상당히 크다. MS 창립자인 빌게이츠가 세운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GAVI, 미국 정부 등이 주요 기여자이다.

재정 운영 충당 비율의 80%가 기여자라는 것은.. WHO는 정책 독립성보다 기부자의 의도에 따라 좌우되는 구조가 될 수 있다는 뜻과 같다.


5. WHO가 기여하는 점
물론 각 국가 및 기여자의 의견에 따라서 WHO의 행보가 왔다 갔다 할 수는 있으나, 여러가지 좋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은 맞다. 주요 기여하는 점은 아래와 같다.

- 질병 대응에서 핵심 역할: 코로나19 초기 전 세계 데이터 집계, 가이드 제시
- 개발도상국 보건 향상에 기여
- 백신 보급, 보건 기준 통일
- 국제 협력을 통한 보건의 정치적 외교 무대화


WHO의 경우 기여금 등으로 인한 정치적 편향성과 약한 자율성이 문제이긴 하나, 정치와 자금, 공공성과 민간의 경계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기구로 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서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