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존 윅2 리로드 줄거리 리뷰, 로마로 확장된 세계관과 한 층 더 깊어진 스토리 (스포 있음. 결말 있음)

존윅-리로드-포스터

존 윅 2 리로드의 줄거리와 결말에 대해 공유드리겠습니다.

 

 

 

 

| 존 윅 1 : 줄거리와 결말?

존 윅 2는 1편에서 4일 뒤의 시점부터 시작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1편의 스토리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 참고 부탁드립니다!

https://office901.tistory.com/m/entry/영화-존-윅1-줄거리-리뷰

[영화] 존 윅1 줄거리 리뷰, 전설적인 킬러의 반려견을 잘못 건들인 조직의 결말은? (스포 있음. 

 

 

 

 

 

| 존 윅 2 : 줄거리

1편에서 나왔던 갱단 보스(비고)의 동생인 아브람 타라소프는 존 윅으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1편에서 사건의 시작이 되었던 존 윅의 차(포드 머스탱)가 아직 마피아 조직의 손에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존 윅은 자신의 차만 찾았으면 하는 마음인데, 조직원들은 차를 되찾아서 집에 가려는 존 윅을 공격하는 바람에 존 윅의 차를 망가뜨리고 맙니다. 우여곡절 끝에 찾아온 차를 수리하려고 장물업자 오렐리오에게 맡깁니다만... 오렐리오는 차가 너무 손상되어 2030년 크리스마스에나 받을 수 있다는 농담을 건넵니다. 

 

이제 다 끝났다 싶었는지 존 윅은 1편에서 꺼냈던 암살장비 + 금화가 들어있는 상자를 다시 지하실에 묻습니다.

장비와-금화를-묻는-존윅1

장비와-금화를-묻는-존윅2

 

하지만 이 작업을 끝내자마자 이탈리아 마피아 두목 산티노 디안토니오가 존의 집을 방문합니다. 산티노는 '맹세의 표식'을 들고 와서 어떠한 의뢰를 하려 왔지만, 존은 은퇴했다며 산티노의 의뢰를 거절합니다. 하지만 다혈질인 산티노는 존의 집을 유탄 발사기로 폭파시킵니다. 

 

존 윅은 어쩔 수 없이 1편에서 데리고 온 개와 함께 콘티넨탈 호텔로 향합니다. 개는 당분간 콘시어지 카론이 맡아주기로 합니다. 키가 크고 지적인 모습의 흑인 아론은 항상 매너 있는 모습이지만, 눈매와 체구를 볼 때 절대 약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풍깁니다.

존윅과-이야기하는-카론

 

 

 

이윽고 존 윅은 윈스턴과 만나서 자초지종을 설명합니다. 윈스턴은 킬러 세계에서 지켜야 하는 2가지 룰을 이야기해 줍니다. 참고로 이 룰은 존 윅 시리즈를 관통하는 규칙이고, 이 규칙을 어긴 경우 킬러 세계 전체를 적으로 돌릴 수도 있습니다.

규칙 1. (맹세의) 표식에 한 맹세를 지킬 것
규칙 2. 컨티넨탈 호텔에서는 싸우지 말 것

그러고 나서 산티노가 규칙 1을 지키지 않은 존 윅을 살려준 것만 해도 고마워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존윅과-이야기하는-윈스턴

 

 

존 윅은 결국 산티노를 만나고, 산티노의 의뢰를 듣습니다. 의뢰 내용은 '산티노의 누이(지아나)를 죽여달라'였습니다. 산티노의 누이는 최고의회(High Table)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High Table (하이 테이블) : 최고의회라고 불리며, 국제 킬러 조직 엘리트 12명의 모임. 이 조직의 권위는 엄청나며, 킬러 세계에 속한 모든 이는 하이 테이블의 규칙에 복종해야 하는 의무가 있음

존 윅은 어쩔 수 없이 산티노의 의뢰를 받아들이고, 로마에 있는 컨티넨탈 호텔로 향합니다. (존 윅 시리즈에서 콘티넨탈은 여러 지점에 있는 것으로 보임)

 

컨티넨탈 호텔에서 체크인을 한 뒤, 호텔의 (무기에 관련된) 소믈리에를 방문해서 임무를 실행하기 위한 여러 장비를 주문한 뒤, 양복점에 들러 (방탄) 양복을 맞고, 마지막으로 (작전을 위한 정보를 파는) 서점에 들러 지아나가 머무르는 아지트에 대한 정보를 얻습니다. 참고로 로마에 있는 킬러 세계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존 윅의 명성을 알고 있으며, 이들은 대화 중간중간에 존 윅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합니다.

소믈리에를-방문하는-존윅

양복점을-방문해서-양복을-주문하는-존윅

 

 

존 윅은 산티노의 누나 지아나가 있는 곳에 갑니다. 존 윅과 지아나는 이미 알고 있는 사이이며, 친밀한 사이로 보입니다. 지아나는 이런 상황을 예견했다는 듯이 욕조에서 날카로운 물체를 이용해 스스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그녀가 욕조 안에서의 출혈로 정신을 잃고 나서야 의뢰에 대한 증거를 남기기 위해 그녀에게 총을 한 발 발사합니다.

 

안타까운 옛 친구의 죽음을 뒤로한 채 자리를 떠나려던 찰나에 예전 동료이자, 지아나의 경호 팀장으로 일하는 카시안(덩치 큰 근육질의 흑인)과 마주치게 되고, 몇 차례 합을 겨루었으나 결말을 내지 못한 채 존 윅은 콘서트장 방향으로 도망을 칩니다. 

공연-중인-콘서트장

 

 

 

알고 보니 산티아노는 자신의 출세를 방해하는 누이를 제거하고, 누이를 제거한 존 윅도 제거하기 위해 표식을 이용한 것이었습니다. 산티노는 누이의 죽음을 복수하겠다면서 존 윅에게 700만 달러 (약 84억 원) 현상금을 겁니다. (이 현상금은 존 윅 4까지 가면 무려 4,000만 달러까지 오릅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치면 480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입니다.)

 

이 장면은 존 윅 1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인데요, 킬러들이 어떻게 의뢰를 받는지 꽤 흥미롭게 표현을 합니다. 한 사무실에 많은 여성들이 클래식한 장비를 이용해 편지 혹은 전보(전보를 치면 휴대폰의 문자로 날아감)를 이용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장면은 세계 2차 대전 영화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정보를 보내는 장면을 오마주 한 것으로 보이며, 클래식한 장비를 개량해서 쓰는 장면을 통해 킬러 세계의 역사가 최소한 60~70년 이상 되었음을 보여줍니다. 

현상금-정보를-공지하는-사무실-전경

현상범에-등록되는-존윅

 

 

뉴욕으로 복귀한 존 윅에게 수많은 킬러들이 달려듭니다. 아무리 전설적인 킬러라지만, 뉴욕 전체와 싸우는 것이 무리라는 것을 깨달은 존 윅은 걸인의 세계에 도움을 청합니다. 

 

중국 무협지나 무협영화를 보면, 무림이 있고, 무림에서 조금 벗어난 거지들의 단체(개방, 왕가위의 영화 동사서독에서 나오는 구지개 홍칠공은 개방의 대표)가 나오는데요, 뉴욕에도 이렇게 비슷한 걸인 연합이 있습니다. 이 걸인연합도 꽤나 국제적인지 존 윅 4편에서는 프랑스의 걸인 연합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존 윅은 걸인들의 왕 바우어리 킹(로렌스 피시번)을 만나게 됩니다. (참고로 개봉 당시 영화 메트릭스의 네오와 모피어스의 만남이라면서 좋아하는 분들도 꽤 있었다고 합니다.)

걸인들의-왕-바우어리-킹

 

 

 

예전에 존 윅에게 당했던 적이 있던 바우어리 킹이지만, 냉혹한 산티노가 세력을 불리면 결국 걸인 연합과 부딪힐 수밖에 없으므로 지금 존 윅을 도와 산티노를 없애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을 했는지, 존 윅에게 무기를 제공합니다.

 

혈혈단신으로 산티노의 본진에 쳐들어간 존 윅은 혈투를 벌이며 산티노의 수하를 대부분 처리합니다. 위기감을 느낀 산티노는 싸움이 금지된 성역 '콘티넨탈 호텔'로 몸을 피합니다.

 

이렇게 도망간 산티노는 무사할 수 있을까요? 결말이 궁금하다면 아랫부분을 읽어주세요!

존윅과-이야기하는-산티노

존윅을-공격하는-이탈리아-마피아-부하들

 

 

 

 

| 존 윅 2 : 결말

콘티넨탈 호텔로 돌아온 존 윅은 라운지에서 태연하게 식사하고 있는 산티노를 발견합니다. 산티노는 '성역'에 있는 자신을 공격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평생 호텔에서 지내겠다면서 존 윅을 도발합니다.

 

존 윅은 참지 않습니다. 결국 존 윅을 이용해 최고의회까지 넘보던 산티노는 존 윅의 총에 목숨을 잃고 맙니다.

 

하지만 컨티넨탈 호텔의 규칙을 어겼다는 이야기는 킬러 세계의 규칙을 어겼다는 이야기와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존 윅의 현상금은 1400만 달러(약 168억 원)로 뛰어 버리고 그는 킬러 조직에서 파문당할 위기에 처합니다. 

 

윈스턴은 존 윅을 위해 파문 공지를 1시간 뒤에 하기로 합니다. 그것이 윈스턴으로써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권력입니다. 윈스턴은 떠나야 하는 존 윅에게 도움이 될 거라면서 표식의 메달을 선물합니다.

 

존 윅이 급하게 움직이는 동안 존 윅의 주변에서 핸드폰이 울리는 소리가 사방에서 들립니다. (킬러들에게 파문 공지를 알리는 소리이며, 생각보다 많은 킬러들이 존 윅 주변에 있음을 암시) 이 소리를 뒤로 한 채, 도망치는 존 윅을 보여주면서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윈스턴과-공원에서-이야기하는-존윅

 

 

 

 

 

| 존 윅 2 : 리뷰

존 윅 2는 전작에 비해 클리셰를 많이 줄이고, 타격감 있는 액션에 집중한 영화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액션 영화의 수작이라는 평가도 있고, 존 윅 시리즈 중 가장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듣기도 합니다.

 

존 윅 시리즈는 크게 2가지 페이즈로 나누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존 윅 1편은 그의 복귀에 대한 이야기, 존 윅 2편~4편은 음모에 빠지게 되고 그 상황을 헤쳐나가는 이야기입니다.

 

본 시리즈에서 보여줬던 현란한 쇼트커트와 카메라 워킹 방식에서 벗어나서 롱테이크로 액션 본연의 맛을 세련되게 담은 존 윅 2는 한 번쯤은 봐야 하는 수작이 아닐까 싶습니다.